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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만드는 따뜻한 돌봄…경기도 AI 활용 노인돌봄 정책

by 굿포스트 2024. 12. 17.

경기도의 AI 기반 노인 돌봄 사업, 그 현황과 전망

2028년 경기도는 전체 인구의 20%가 노인인구로 구성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에 대비해 경기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노인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포천시 관인면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하며 AI 기반 노인 돌봄 사업의 첫 발을 내디뎠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주요 AI 돌봄 서비스들을 살펴본다.


1. AI 기술로 건강부터 정서까지 케어하는 맞춤형 서비스

1) 늘편한 AI케어
노인의 건강을 스마트폰으로 관리하는 '늘편한 AI케어'는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복지 서비스와 연계하는 앱 기반 서비스다. 노인이 15초 동안 스마트폰 카메라에 손가락을 대면 혈류 데이터를 통해 심혈관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치매위험 자가검사 기능을 통해 돌봄매니저에게 데이터가 전달되며, 필요 시 복지서비스가 연계된다. 현재까지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2,779건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2) AI 어르신 든든지키미
노인 학대 방지를 위해 도입된 'AI 어르신 든든지키미'는 재학대 위험군 100명을 대상으로 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스피커는 학대나 우울 증세를 감지해 긴급 신고 체계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노인을 보호하며 전문 심리상담과 연계하는 등 현재까지 23건의 위기 상황을 처리했다.

 

3) AI 노인말벗서비스
정서적 안정을 위한 'AI 노인말벗서비스'는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매주 1회 정해진 시간에 3분간 안부 전화를 걸어주는 서비스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경기도사회서비스원이 직접 확인하며,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긴급 복지 핫라인으로 연결된다. 올해 4월부터 5,000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누적 이용 건수는 12만 8,907건에 달한다.

2. AI 기술의 집합체, 포천시 관인면의 ‘AI 시니어 돌봄타운’

포천시 관인면은 노인 비율이 46%에 달하는 지역으로, 경기도는 이를 ‘AI 시니어 돌봄타운’ 시범사업지로 선정했다. 돌봄매니저와 연계한 늘편한 AI케어를 통해 건강 상담 및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며, ‘찾아가는 돌봄의료센터’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방문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디지털 체험 공간 ‘AI 사랑방’은 노인들에게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인공지능 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강현실(AR) 기기와 교육용 키오스크를 배치하고,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교육하며 노인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병원이나 복지관 이동이 어려운 노인을 위해 차량 이동 서비스도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3. AI 로봇으로 정서와 건강을 모두 챙기는 ‘AI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

독거노인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관리를 위해 도입된 ‘AI로봇 활용 어르신 건강관리사업’은 챗GPT가 탑재된 AI 로봇을 활용한다. 이 로봇은 노인과 대화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위급 상황 시 보호자나 119에 연결한다.

현재 1,000명에게 로봇이 배포되었으며, 사전·사후 조사 결과 우울지수 감소(5점 만점 기준 2.0→1.6), 불면척도 감소(2.3→1.9), 삶의 만족도 증가(3.2→3.6)라는 긍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경기도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노인 돌봄 문제를 해결하고,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AI 기반 서비스들은 단순히 노인들의 건강 관리에 그치지 않고, 정서적 안정과 디지털 격차 해소까지 포괄하고 있다.

앞으로 AI 기술이 노인 돌봄 체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코앞인 지금, 경기도의 시도는 전국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