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마을 M&A 추진…미정산 대금 200억과 유기농 시장의 향방

 

유기농 식품 판매업체 초록마을이 지난달 초 긴급 기업회생을 신청한 뒤, ‘인가 전 M&A’ 절차를 통해 새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협력사 미정산 대금만 200억 원 이상이며, 172개 업체가 피해를 본 상황입니다.

인수 후보로는 더본코리아, 과거 M&A 경쟁자였던 컬리·이마트 등이 거론됩니다. 매각가는 600억 원대로 예상되며, 회생 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피해 협력사 대금 상환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모회사 정육각은 청산 절차에 들어가 김포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유기농 식품 전문 브랜드 초록마을이 지난달 긴급 기업회생을 신청한 후, ‘인가 전 M&A’ 절차를 통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번 매각은 단순한 경영 정상화가 아니라, 200억 원이 넘는 협력사 미정산 대금 해결과 유기농 시장 구조 재편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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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 전 M&A, 빠른 회생의 열쇠

일반적인 기업회생 절차에서는 법원 인가 이후 매각이 진행되지만, 이번 초록마을은 기업 가치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생계획 인가 전 매각을 선택했습니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법원 승인 이후 신속한 진행을 위해 인수 의향 업체에 입찰 제안서를 발송했습니다.

 

600억 원대 예상 매각가

초록마을의 이번 M&A 매각가는 약 6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022년 모회사 정육각이 대상그룹으로부터 900억 원에 인수한 것보다 낮은 금액입니다. 그러나 친환경 식품과 오프라인 점포, 배송 인프라 등 경쟁력을 고려하면 사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후보군이 여전히 많습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

인수 후보군에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 과거 경쟁자였던 컬리, 이마트, 물류 스타트업 등이 포함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더본코리아가 초록마을 인수를 통해 유기농 식자재 유통 사업을 강화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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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개 협력사, 200억 피해

현재 초록마을은 172개 협력사에 총 201억 원 규모의 미정산 대금을 지급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일부 업체는 미지급액이 20억 원을 초과하며, 다수의 중소업체가 생산 중단과 폐업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피해 협력사들은 국회와 관계기관에 특별기금 조성과 미결대금 지급계획 공유를 요청했습니다.

 

정육각의 청산 절차

모회사인 정육각은 기업회생 신청과 동시에 전 직원 권고사직을 결정하고 청산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김포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채무를 상환하고 사업을 종료할 계획입니다. 업계는 정육각의 영업 재개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습니다.

유기농 시장의 향후 전망

이번 초록마을 M&A는 단순한 기업 매각을 넘어 유기농 식품 시장 전반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사건입니다. 인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초록마을의 브랜드 가치와 유기농 시장 내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으며, 협력사 지원 및 상생 방안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참고자료: 머니투데이기사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