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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6.

    by. 굿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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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4월 6일, 대구 북구 서변동의 조용했던 하늘이 비극적인 소식으로 물들었다.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 한 대가 비닐하우스로 추락하면서 70대 조종사가 숨진 것이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항공기 추락 사건을 넘어서, 노후 헬기 운용과 고령 조종사 문제, 그리고 산림청 헬기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구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또 반복된 비극, 70대 조종사 사망


      1. 대구 산불 현장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 개요

      이번 사고는 오후 3시 12분, 대구 북구 서변동 산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시작되었다. 산림 당국은 즉시 진화 헬기 5대, 진화 차량 24대, 인력 69명을 현장에 투입하여 불길을 잡으려 했고, 불은 1시간 만에 진압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1-1. 언제, 어디서 발생했는가

      오후 3시 40분경, 진화 작업에 투입된 헬기 한 대가 비닐하우스로 추락했다. 해당 헬기는 산불 현장에서 약 100m 떨어진 지점에서 기체가 전복되며 추락했고, 조종사 정모(73) 씨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1-2. 추락한 헬기의 기종과 상태

      이 헬기는 1981년에 제작된 벨 206L 모델로, 제작된 지 무려 44년이 지난 노후 기체였다. 민간 업체에서 임차한 헬기로, 대구 동구가 산불 예방 목적으로 운영 중이었다. 550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소형 헬기로, 길이 12.96m, 높이 3.56m에 불과한 상대적으로 작은 기체였다.

      2. 조종사 사망…사고 당시의 상황

      2-1. 목격자 증언과 추락 원인 추정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 김영호(70) 씨는 "헬기가 저수지에서 물을 담아 낮게 비행하다가 갑자기 비닐하우스에 꼬리 날개가 걸리며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이 사고는 강풍과 헬기의 노후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2. 강풍과 기체 상태의 영향

      사고 당시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조종사가 선회 과정에서 제어력을 잃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행 당시 조건은 매우 불안정했고, 기체 노후화로 인한 성능 저하도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 반복되는 헬기 사고, 무엇이 문제인가

      3-1. 노후 헬기 운용 실태

      놀랍게도 이번 사고는 불과 11일 전, 경북 의성에서도 30년 된 헬기 추락 사고로 70대 조종사가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유사 사고다. 산림청이 보유한 50대의 진화 헬기 중 12대가 제작한 지 30년 이상 된 것으로 밝혀졌고,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업체에서 임차한 헬기 역시 대부분 노후화된 상태다.

      3-2. 고령 조종사의 운항 문제

      또 하나의 이슈는 조종사의 연령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조종사 정년을 65세로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다. 산불 진화와 같이 시야 확보가 어렵고 돌풍이 잦은 위험 지역에 고령 조종사를 투입하는 현재의 구조는 위험성이 크다.

      4. 전문가 분석 및 제도적 개선 필요성

      4-1. 항공안전 기준 미비

      청주대 항공운항학과 박원태 교수는 "헬기의 일반적인 수명은 30~45년 정도"라며, "기체가 적절히 유지관리되지 않을 경우 사고 위험은 급증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의 운용 방식은 점검 기준도, 예산도 부족해 보인다.

      4-2. 헬기 도입 및 점검 시스템 강화 필요

      산불은 계절성 재난이 아니라 연중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이다. 이에 대응하는 헬기와 인력은 철저한 점검, 갱신, 교육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민간에서 헬기를 빌려 운용하는 형태는 비효율적이며, 지속적인 갱신과 투자 없이는 제2, 제3의 사고를 막을 수 없다.

      5.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될 비극

      5-1.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 필요

      이번 대구 산불 헬기 추락 사고는 단순한 조종 미숙이나 사고가 아니라,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사회적 경고다. 헬기 운용 체계, 조종사 관리, 노후 기체 교체, 안전 교육에 대한 국가 차원의 종합 대책이 시급하다.

      5-2. 국민의 안전을 위한 장기 대책 마련

      앞으로의 산불 시즌에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투자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항공안전 체계 재정비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대구 산불 진화 중 헬기 추락…또 반복된 비극, 70대 조종사 사망

       


      ‘산불 진화’라는 숭고한 임무 중 생명을 잃은 조종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더 이상, 하늘에서 사람을 잃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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