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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한국 무형유산의 아름다움 담은 전승공예품 전시

by 굿포스트 2024. 11. 25.

1. 한국무형유산, 아르헨티나에 전시로 전하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이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에서 **전승공예품 전시회 ‘초월(超越); 삶, 시간을 넘어 공간을 잇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10회를 맞이한 **‘한국무형유산주간’**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 한국의 무형유산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국제적 행사다.

 

‘한국무형유산주간’은 국가유산청이 매년 해외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체험 교육, 전승공예품 전시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진행하며 한국무형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 전시가 열리는 아르헨티나는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할 만큼 한국 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여 온 국가로, 이러한 협력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전통 공간인 사랑채, 안채, 누마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에서 진행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전승공예품 총 148점을 선보인다. 전시기획은 김미연 예술감독이 맡아, 공간과 작품이 어우러지는 독창적인 전시를 구현했다.

2. 전통과 현대의 조화, 전승공예품 148점 전시

전시회에서는 국가무형유산 21종목 보유자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현대적 감각을 더한 이수자들의 공예작품과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창작물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전시 공간에 따라 나뉘어 각각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사랑채에서는 입사장 보유자의 필통과 문진, 소목장 보유자의 붓걸이 등 87점이 전시된다.
안채에서는 침선장 보유자의 전통혼례 보자기, 매듭장 보유자의 비취향갑 노리개, 소목장 전승교육사의 낭경대 등 33점을 관람할 수 있다.
누마루에서는 악기장 보유자의 산조 거문고, 궁시장 보유자의 각궁으로 만든 활 액자 등 28점이 전시되며, 한국 전통 악기와 장인의 손길을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입사장은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금선이나 은선을 끼워 장식하는 기술을 가진 장인이다. 반면, 침선장은 바느질로 전통 의복과 장신구를 제작하는 장인을 의미한다.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술자로, 이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의 독창적인 무형유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3.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한국문화 체험

이번 전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2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관람은 무료로 제공되어 누구나 전승공예품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국가유산청 누리집(https://www.khs.go.kr)과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https://www.kh.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행사가 아르헨티나 현지에 한국의 전승공예품과 무형유산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K-무형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국제적인 행사를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전승공예품 전시는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세계에 전달하는 특별한 기회다. 한국 무형유산의 아름다움과 장인들의 열정을 담은 작품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한국 문화의 매력을 느끼길 기대한다.

초월이라는 주제처럼 삶과 시간을 넘어 공간을 잇는 이번 전시가 한국과 아르헨티나, 나아가 세계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