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수출, 폴란드와 2차 계약 임박…방산 수출 새 역사

 

한국과 폴란드 간 K2 전차의 2차 수출 계약이 약 9조 원 규모로 조율 중입니다. 폴란드의 내부 의사결정이 마무리되었으며, 현재는 양국 간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어 이르면 7월 초 계약 체결이 예상됩니다. 현대로템은 기술 이전 등 협상 조건을 맞추기 위해 3개월 넘게 폴란드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계약 규모는 1차 수출보다 2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수출은 한국의 새 정부 아래 첫 대규모 방산 수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한국의 대표 전차인 K2 흑표가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우뚝 설 전망이다. 폴란드와의 2차 수출계약이 최종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9조 원 규모로 알려진 이번 계약은 한국 방산 산업 역사상 손꼽히는 대형 거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K2 전차 수출, 3개월 협상 끝에 7월 체결 유력

이번 폴란드 2차 수출계약은 당초 4월 체결이 유력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기술 이전, 현지 생산 비율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면서 석 달 넘게 지연됐다. 그러나 최근 폴란드 내 의사결정 절차가 마무리되었고, 현재는 한국과 폴란드 양국이 발표 시기만 조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현지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해 국영 방산그룹 PGZ와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으며, 계약 체결은 이르면 7월 초 또는 중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9조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기술 이전도 포함

이번 계약은 2022년에 체결된 1차 계약과 동일하게 180대의 K2 전차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 금액은 약 67억 달러(한화 약 9조 1,500억 원)으로 1차 때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기술 이전 조건이 포함되면서 폴란드 현지 생산 비율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한국과 폴란드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 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국은 방산 기술 수출이라는 상징적 성과를 얻게 되며, 폴란드는 첨단 전차를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PGZ와 현대로템의 협력 확대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는 이번 계약을 통해 K2PL 전차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총 180대 중 63대는 PGZ가 맡게 되며, 나머지 117대는 현대로템이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지 방산 산업과의 협업 구조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의미와 전략적 파급 효과

이번 K2 전차 수출은 단순한 경제적 성과를 넘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대형 방산 수출이라는 정치적 상징성도 갖고 있다. 한국은 고위급 특사 파견 등을 통해 폴란드와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방산 분야 협력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방산 외교의 결정판, 국제 무대에서 한국 위상 제고

전 세계적으로 국방력 강화가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K2 전차의 수출 확대는 한국 방산 산업의 신뢰도를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유럽 및 제3국 수출 확대 가능성도 커졌으며, 'K-방산'이라는 브랜드가 세계 무대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K2 전차 수출, 그 이상의 의미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기술력, 외교력, 산업 협력이 집약된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은 한국의 방산 외교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7월 발표가 현실화된다면, 이는 또 하나의 'K-방산 신화'로 길이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