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양주에 6000억 투자… AI 데이터센터로 지역 미래 밝힌다

 

카카오가 경기도 남양주 왕숙지구에 6000억 원을 투자해 초대형 AI 디지털 허브를 조성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재명 정부의 첫 대형 투자 유치 사례로, 데이터센터와 R&D 센터를 포함한 제2데이터센터 구축이 핵심입니다. 2026년 착공 후 2030년 가동 예정이며, 약 2500명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됩니다. 이번 투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AI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2025년 6월, 국내 IT 산업에 또 하나의 중대한 이정표가 새겨졌습니다. 카카오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지구에 무려 6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AI 디지털 허브이자 제2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입니다.

 

카카오의 두 번째 데이터센터, 왜 남양주인가?

카카오는 판교의 기존 데이터센터 외에 제2 데이터센터의 입지를 고민해 왔으며, 최종적으로 남양주 왕숙지구를 낙점했습니다. 이곳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3기 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자족 기능을 갖춘 첨단 산업지로 주목받고 있죠.

카카오는 경기도청, 남양주시, 그리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사업부지를 확보했고,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본격적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AI 디지털 허브의 구성과 역할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에 그치지 않습니다. AI 디지털 허브라는 이름에 걸맞게 초대형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시설, 그리고 R&D 연구소까지 아우르는 첨단 복합단지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 시설은 ▲카카오 AI 개발 전진기지 ▲글로벌 서비스 트래픽 처리 ▲긴급 상황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백업 체계 등을 포함해, 기업의 IT 전략 중심으로 기능할 것입니다.

 

이재명 정부의 첫 대형 투자 유치

흥미로운 점은 이번 투자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대형 민간 투자 유치라는 사실입니다. 국토부와 경기도, 그리고 카카오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특구' 지정과도 맞물려 있어 정책적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특히, AI 산업이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떠오른 만큼, 이러한 투자는 단기적인 경제 효과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기술 자립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기대 효과

약 3만 4천㎡ 부지에 들어설 이 데이터센터는 단순히 기술적 상징물이 아닙니다. 지역 주민을 위한 25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연관 산업과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자가 남양주 왕숙지구를 경기 북부의 대표적인 AI 산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판교 화재 교훈이 낳은 ‘자립형 인프라’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2022년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마비되며,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이 대두된 사건을 말이죠. 그 사건 이후 카카오는 ‘단일 장애 지점’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이중화, 자립형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게 됩니다.

이번 제2 데이터센터는 그 연장선상에서, 자가 전력, 통신, 냉각 시스템까지 포함한 독립적 인프라로 설계될 예정이며, 이는 사용자 신뢰 회복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데이터센터 그 이상의 가치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가 아닌 ‘AI 산업의 심장’으로서 남양주 데이터센터는 지역, 정부, 기업 모두에게 전략적 의미를 갖습니다. 이번 6000억 투자는 카카오가 보여주는 기술 리더십의 상징이자, 대한민국 AI 경쟁력의 미래를 위한 씨앗입니다.

앞으로 카카오가 이 디지털 허브를 어떻게 운영하고, AI 생태계를 어떤 방식으로 선도해 나갈지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