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그룹 예락의 전통 음악극 ‘조선혼인프로젝트 김신부부뎐’이 오는 10월 23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광주광역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예락은 2015년 호남권에서 창단된 예술단체로 창·제작 공연 개발 및 지역 협업 문화사업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대표작으로는 2023년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본공연 ‘판소리극 동상기’와 2023 전국풍류자랑에 당선된 ‘환벽당이야기’ 등 전국 단위의 공모작품에 꾸준히 선정돼 전통 음악극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립국악원 ‘국악배달통’, 예술시민배움터 ‘얼쑤! 소리 이야기 탐험대’ 등 교육사업에도 참여해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혼인프로젝트 김신부부뎐’은 단체의 고유 레퍼토리 개발과 지역의 전통예술 활성화를 위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2024 지역 전통공연예술 지원 사업’에 공모를 통해 선정돼 ‘전국풍류자랑’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조선 정조 때 이덕무가 창작한 경제적 곤궁으로 혼기를 놓쳐버린 노총각, 노처녀를 국가 주관 아래 혼인시킨 일화를 담은 고대 소설 ‘김신부부사혼지’를 바탕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독신과 비혼이라는 현대의 가족 형태를 추가하여 혼기를 놓친 이들을 규범에 벗어난 것으로 인식하는 세상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자는 이야기를 담은 판소리극이다. ‘혼수 준비가’, ‘떡타령’, ‘기우제’ 등이 연주되며 미디어아트, 무용, 연극 등이 어우러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락의 김보람 대표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독신과 비혼 등 오늘의 사회현상과 맞물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점이 이 공연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조선혼인프로젝트 김신부부뎐’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자세한 일정 확인과 예매는 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예락 소개
예술이 숨 쉬는 곳 ‘예락’은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서양과 동양의 예술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한명 한명의 예술가들이 모여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시키는 작·편곡, 여러 지역 예술가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여러 방면의 협업, 지역민들의 교육/체험 프로젝트 실현, 지역관광프로그램과의 연계 활동 등 다양한 방면으로 예술을 실험하는 것이 예락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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