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파트 반값 거래… 세컨하우스 투자자들의 후회, 왜?

속초 부동산 시장의 현실: 반값 거래 속출

2021년만 해도 6억~8억원에 거래되던 강원도 속초의 대표 오션뷰 아파트들이, 2024년 현재 반값 이하로 떨어지는 충격적인 현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우내안에 오션스카이’, ‘힐스테이트 속초’, ‘청호아이파크’ 등은 속초 아파트 시장의 ‘대장주’라 불리던 곳들입니다. 이 아파트들마저 반값에 거래되면서 속초 부동산 시장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코로나 특수는 끝났다… 세컨하우스 수요의 몰락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많은 외지인들이 비수도권 지역의 세컨하우스 투자에 나섰습니다. 그 중심에 있었던 도시가 바로 ‘속초’입니다. 바다 조망권, 교통 접근성, 관광 인프라 등을 앞세워 단기간에 집값이 폭등했죠. 하지만 고금리와 엔데믹 전환으로 시장 분위기는 급속히 냉각되었고, 세컨하우스 수요는 급감했습니다.

실제로 외지인의 속초 아파트 매수 비중은 2022년 39.3%에서 2024년 23.1%로 크게 줄었습니다. 서울 거주자의 매수 비율도 15%에서 9.9%로 하락하며, 외지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쌓여가는 미분양, 흔들리는 속초 부동산 시장

속초는 현재 전국에서 손꼽히는 미분양관리지역입니다. 2023년 692건이던 미분양 물량은 2024년 2월 기준 1021건으로 약 50% 급증했습니다. 앞으로 2년간 공급 예정인 대단지 아파트는 2000세대가 넘으며, 과잉공급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하이츠, 힐스테이트 속초, 더샵 속초프라임뷰 등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큽니다.

 

속초 투자, 지금이 적기일까? 리스크 vs 기회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의 급락세를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입니다. 지역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며 수요 기반이 약해졌고, 외지인 매수세도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면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는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윤수민 위원은 “외지인의 물량 소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합니다. ‘세컨하우스’가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현재, 속초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 철저한 수요 검토와 장기 전략이 필요합니다.

 

속초 아파트 시장에 대한 종합적 시사점

지금 속초 아파트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단순한 가격 조정이 아닙니다. 세컨하우스 투자 열풍의 끝자락, 고금리 환경, 인구 감소, 공급 과잉이라는 4중고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무리한 투자는 오히려 자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속초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은 ‘관망’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특히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이라면, 시장 회복의 신호가 감지될 때까지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속초 부동산 시장, 지금은 리스크가 더 크다

속초 아파트 시장은 단기간에 급등한 후 급락하는 전형적인 버블 붕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속초 부동산’, ‘속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많던 시절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은 미분양 속출과 세컨하우스의 무용론이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단기 차익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의 전략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늘 순환하지만, 지금의 속초는 회복보다 더 큰 침체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